지난주 토요일 동네 금방을 갔습니다.
나 : "24K 체인 목걸이 팔려고 왔는데요~!!"
주인분이 한참 보더니
주인 : "61만원 나오네요"
금에 관심도 없었고 요새 하도 올랐다고 해도 수공비 들인거 포함해서 산 가격이나 받겠다 했었는데 생각보다 비싸게 부르더군요. '금 값이 이렇게 오를 줄 알았다면 살때 목이 얇아서 떼어낸 체인 3마디 그냥 달고 다닐껄..'하는 아쉬움과 함께 몇년전 42만원에 샀는데 이게 왠 꽁돈이냐 하고..내색을 안하고 다른 금방에 갔죠.
그곳에선 60만 7천원 부르더군요..그때부터 전혀 관심 밖이었던 금에 대해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 둘러보며 대략 적인 지식을 쌓았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가치가 떨어지니까.. 금리도 떨어지고.. 사람들은 현금 보유 보다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염두 할테니.. 당연히 금값이 오르고... 10년전 고등학교 때 경제사회 시간인가에 배웠던것들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도 같고..ㅎㅎ
여하튼, 금 시세의 원천적인 등락 원인 부터 알고....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솔직히 목걸이.. 맨날 차고만 다녔지 한돈이 몇그램인지.. 제 목걸이가 몇돈인지도 몰랐는데.. 금방 두군데 돌면서 1돈은 3.75그램.. 제 목걸이는 6.72돈인걸 알았습니다.
돈수를 알게 되니 금은방의 횡포(?) 가 장난 아니더군요.;; 그자리에서 15만원이 넘는 금액을 단칼에 잘랐다는걸 알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가 사는 전주에서 매입가 그대로 주는 곳을 찾게되었습니다. 순금나라 전주지점이 있더군요..
아주머니.. 부부.. 등 많이 팔러들 오셨더군요. 두분다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입금 받고 나가시고 두둥.. 제 차례,..
주인 아저씨.. 일단 눈치 빠른 제가 보기에 정직해보이십니다. 칠판에 버젓이 오늘의 시세 적어놓고 계산기 두드리며 종이에 적더니 한번 지우고 다시 씁니다.. 속으로 '이거봐라~~' 하고 웃었죠..
네 오늘 시세로 65만 3천원 나오네요. 저는 "네? 시세 계산 대로라면 75만원이 넘는데요?"
아저씨왈... 전에 손님 두분께 하셨던 말과 같이 합니다. " 네.. 한 3천원 빠져요.." 하고 서류종이를 말없이 내밉니다. 그때 알았죠.. 저양반 침착한 행동과 천천히 말 하는게 장사할때만 나오는 상술이구나.. 왜냐하면 3천원 빼도 계산이 73만원 나오는데..동네 금방과 마찬가지로 돈당 1만4천원을 까드시는 겁니다...;;
속으로 '이구.. 이래서 뭐든지 손해안보려면 알고있어야해..쯧쯧..'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금... 팔지도 못했는데 좀 전에 경찰차 소리 한번 나더니... 주차위반 딱지 떼어 있더군요.. 아~
당장 집에와서 박스 찾았습니다. 위험부담율이 있어서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 본사에 보내자'
여기저기 사이트로 검색했죠.. 순금나라는 지방지점의 횡포(?)... "주차위반 ㅠㅠ"으로 급격하게 이미지가 안좋아서 다른 사이트 중에 아무거나 한군데 찍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거래가 활성화 되어있더군요.. 문의&답변도 사람들이 많이 문의하고..
전화 할것도 없이 주소적어 놓고,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A4용지 한장에 복사하고, 제 연락처 적고 우체국에 갔습니다.
청경분이 도와주더군요..
청경 : "뭐 보내시려구요?"
나 : 이젠 다 도둑놈들 같이 보입니다. "악세사린데 왜요?"
청경 : "아~ 도와드리려구요.. 비싼거에요? ^^"
나 : 뻘쭘해서.. " 그렇게 비싼건 아니고 한 70에서 80만원 정도..;"
청경 : "그럼 저랑 포장 같이 제대로 다시 하죠.. 저쪽 창구가서 안심소포로 보내세요"
창구로 가니, 지갑에 뽑아논 돈이 없어서 1만원 한장 있었는데 80만원 보험은 1만 몇백원이 나오더라구요.. 그리하여 70만원 짜리 보험든 소포 ( ㅠㅠ )를 9700원이나 주고 보내버렸습니다.
도와준 청경이 고마웠지만 속으로.. "으.. 내가 그냥 보냈으면 4천원짜리 택배 보내려고 했는데..ㅜㅜ"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토요일날 우체국 마감 바로 전에 보냈는데..오전에 바로 전화 오더군요.. "네.. 매입가 75만 1천원 입니다. 입금해드릴까요???"
그렇습니다. 사이트 매입가 하나도 안떼이고.. 그대로 받았습니다.
전 당하고는 못사는 성격이라 이렇게 쑈를 하고 다니다가 결국은 받았습니다. 주차위반 딱지 떼인거와 택배료 포함 하면 몇만원 남지도 않지만.. 그게 어딥니까.;;
문득 매장에서 흡족해 하시면서 나가시던 아주머니.. 애기안고 온 젊은 부부가 생각나는군요.. "아줌마, 아저씨~ 내가 볼땐 20만원 이상 더 받을 수 있었어요~~~;;;"
금 파시려고 벼르시는 지방 분들... 그냥 우체국가서 돈좀 들더라도 안심소포로 서울 종로..본사에 바로 매입시키세요. 머리 안아프고.. 계산 안해도 되고.. 사이트에 적힌 매입가 그~~대로 받습니다.
안그래도 금 파는 가격과 사는 가격이 4만원~6만원 차이 나는데.. 손님들 무지를 이용해서 더 챙기시는 사장님들!!
나름대로 집세, 온갖 감정비, 제련비 등..불안한 금시장에서 살아 남으려고 하시려는 건 알겠는데요.. 오죽 경기도 안좋고 몇만원이 아쉬우면 애기 돌반지.. 차던 목걸이 팔겠습니까?
적당히 남겨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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